사주 간명은 쉽게 보면 더하기, 빼기입니다. 원국의 과한 부분을 빼주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완벽한 사주라도 부족한 것은 있기 마련입니다. 행복, 건강, 돈, 사랑 등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60일주 중 을묘일주에게 가장 부족한 건 '시간'입니다. 평생 '시간이 모자란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살아가죠.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이 유독 을묘일주에게 부족한 이유는 어떤 일주보다도 하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흔히 바람둥이 사주로 알려져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명리학적 구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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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가?」
을묘일주를 구성하는 일간 을목(乙木)과 일지 묘목(卯木)은 그것만으로 확장력, 활동성을 의미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기운이 같은 간여지동(干輿支同) 일주이기에 움직임에 있어 강한 자기 확신과, 고집이 있죠.
그러나 강한 활동성이라 해서 정신 사납게 움직이는 모습은 아닙니다. 을목 자체가 정재(正財) 성향을 의미하기에 안정적인 기운입니다.
따라서 을묘일주는 주체하지 못하고 움직이기 보단 명확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에 가깝고,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겉으로 변화가 많음에도 속과 뜻이 같으니 주변에 사람이 모입니다. 을묘의 비겁이 이 사람들을 완전히 꽉 쥐고 있습니다.
을묘 스스로도 자신의 이런 강점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삶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문제는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모든 사람, 순간에게 공평하게 쓴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시간을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도 만나고, 동료도 만나고, 처리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면 주위 사람이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죠.
모든 것에 공평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사실 매 순간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멀리서 보면 을묘일주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중요한 일일수록 많은 시간과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아껴주는 것이 어느 때엔 틀린 말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생각해야 합니다.
이는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수록 나 자신에게 쓸 시간은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을묘일주는 나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배움(학문적, 기술적 배움 어느 것이든)이 필수입니다.
이를 뜻하는 인성(印星) 수(水) 기운을 더하면 좋을 것 같지만, 안 그래도 강한 을묘 목(木)의 기운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생각 인자가 너무 과하게 들어오면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할 수도 있구요.
같은 배움 인자, 발현 인자인 식상(食傷)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병화(丙火), 정화(丁火), 사화(巳火)를 잘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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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CD란 말이 있습니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라는 뜻이죠.
전 이 말이 명리학을 좋아하고, 사주를 보는 분들이 꼭 명심하셨으면 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주를 정해진 운명, 그렇게 살아야 할 운명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를 미리 읽어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사주이죠.
을묘일주에게 선택은 다른 어떤 일주보다 중요할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단 말입니다.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