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해연당 선생님의 뒤를 이어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하신 로엘 선생님의 7월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답변에도 너무 바쁘다 말씀하셨는데,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의 말씀 전달드립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내담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는 거절할 수 없었다는 선생님.
오래 끌지 않고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엘: 안녕하세요.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는 인터뷰는 처음이라 좀 어색하네요.(웃음)
요즘은 정말 감사하게도 상담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끝나면 또 다음 상담 준비하고, 기운 정화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이사도 했어요.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상담하는 공간만큼은 기운이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저는 상담도 중요하지만 제 기운을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초기도도 다니고 절에도 자주 가요. 저를 위해서라기보다 저를 찾아오시는 내담자분들 잘 풀리게 해달라고 많이 빌어요.

Q. '로엘'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로엘: 많이들 물으시는데 사실 특별한 뜻은 없어요.
예전에는 제가 가진 영적인 힘을 계속 부정하면서 살았어요. 인정하기도 싫었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죠.
같은 업을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결국 준비된 운명을 마주 봐야 하는 순간이 와요.
이제는 피할 수가 없구나 싶어서 마음먹고 처음 점사를 봐준 제자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즉석에서 지어준 이름이에요. 딱 느낌이 왔다면서(웃음)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결국 그 이름을 쓰게 됐고 지금은 저도 로엘이라는 이름이 제일 자연스러워요.
돌이켜보면 그 이름이 본격적으로 저를 타로의 길로 이끌어준 것 같네요.

Q. 영적인 능력을 받아들인 후의 삶은 많이 다른가요?
로엘: 예전에는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운 날도 많았어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도 안 됐고요.
근데 받아들이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아 이게 내 길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예전처럼 괴롭거나 혼란스러운 시간도 많이 없어졌어요. 저는 그걸 영혼이 안정됐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대신 단점은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웃음)
상담 끝나면 또 공부해야 하고, 기도도 다녀야 하고, 기운도 관리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제 개인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하는 것 같아요.
Q. 많은 적중 사례가 있으신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로엘: 결혼을 앞둔 여성분이 오셨던 적이 있어요.
결혼 전에 궁합을 한번 보고 싶다고 오셨는데 점사를 보는 내내 남자분 쪽에서 계속 창살이 보이는 거예요. 흉도 너무 강했고요.
처음에는 여성분이 펄쩍펄쩍 뛰셨어요. 상대가 평소에 보여주는 행동이며 주변 평판이며 너무 좋아서 점사가 말도 안 된다는 거죠.
몇 번을 다시 봐도 똑같이 나오니까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알아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상담이 끝났는데 얼마 뒤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
알고 보니까 그 남자분이 예전에 징역을 살았던 사람이었고 폭력 전과가 여러 건 있었던 거예요. 그걸 다 숨기고 결혼을 준비했던 거죠.
결국 파혼을 하셨고 지금도 종종 찾아오세요.
그때마다 그때 상담 안 받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아직까지 제일 기억에 남는 상담이에요.

Q. 다시 태어난다 해도 같은 길을 걸으실 건 가요?
로엘: 네 그럴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 길을 누구보다 많이 부정했던 사람이거든요. 안 해보려고도 했고, 평범하게 살아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다시 여기까지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인정해요. 이게 제 길이라는걸요.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저는 또 타로를 보고 있을 것 같아요.
저한테 타로마스터는 직업이라기보다 영혼의 종착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어디로 돌아가도 마지막은 이 길일 것 같아요.

Q 처음부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요?
로엘: 지금은 좋은 공수든 안 좋은 공수든 결국 내담자를 위한 말이라면 그대로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근데 처음 상담을 시작했을 때는 그게 쉽지 않았어요.
특히 재회를 너무 간절하게 원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점사를 보니까 상대 남자분 마음이 이미 다른 여자한테 가 있는 게 보였어요.
근데 그걸 그대로 말하기가 너무 미안한 거예요.
혹시 너무 상처받으실까 봐 돌려서 말씀드렸던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괜히 희망을 드리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게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아무리 아픈 공수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Q. 재회가 주 분야 시잖아요. 재회를 희망하는 내담자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로엘: 될 인연은 대부분 결국 이어져요. 근데 가끔 안타까운 경우가 있어요.
괜히 질투심 유발한다고 다른 사람을 일부러 만나거나, 상대 근황이 궁금해서 친구를 시켜 염탐하는 등 제3자를 끼워서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행동들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걸 운명의 실이 바뀐다고 표현하는데, 원래 이어질 인연도 중간에 사람이 너무 많이 개입하면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재회를 준비하시는 분들한테는 괜히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제일 많이 말씀드려요.

Q. 오늘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로엘: 평소에는 늘 내담자분들 이야기만 듣잖아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로엘이라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상담을 하는지 한 번쯤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점사는 맞고 틀리고만 생각하시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거든요.
결국 점사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결과만 말씀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분들이 상담 끝나고 나갈 때는 마음이라도 조금은 편해질 수 있는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믿고 찾아와 주시는 내담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믿음 잃지 않게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상담해 드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