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가비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가비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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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봤을 때 가비 선생님은 밝으면서도 사려 깊은 분인데요. 주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인가요?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도 궁금해요. ^^
가비 :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저는 늘 밝게 웃는 편이고,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려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저를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람을 대할 때도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생각보다 순수한 면이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곤 해요ㅎㅎ 이런 모습이 제가 가진 가장 자연스러운 매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밝아 보이는 모습과 달리 소심하고 여린 면도 꽤 많아요. 마음도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고, 눈물도 많은 울보예요ㅜ^ㅜ
겉으로는 늘 웃고 있는 것 같아도 혼자 있을 때는 작은 일에도 마음을 많이 쓰고 오래 생각하는 편이에요.
Q. 타로마스터가 되기 전에는 영업직에서 근무하셨다고요. 소통이 강점이시니 잘 어울렸을 것 같으면서도, 지금의 타로마스터와는 꽤 다른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경험이 타로 상담을 할 때도 도움이 되나요?
가비 : 네, 타로를 시작하기 전에는 평범하게 회사 생활을 하며 영업직으로 일했어요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타로 상담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저를 소개하고, 짧은 시간 안에 편안함과 신뢰감을 드리는 일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고, 혹시 제가 부족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했던 기억도 있어요.
그런데 연차가 쌓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졌어요. 정말 많은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 눈빛만으로도 어떤 성향인지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되더라고요ㅎㅎ
가끔 친구들은 새로운 남자가 생기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 같아?”라고 물어보곤 해요. 그때 느껴지는 대로 이야기해 주는데, 실제 성향이나 행동이 제가 말했던 부분과 일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도 신기했던 적이 많아요ㅎㅎ
회사에 다닐 때는 정말 힘들고 지치는 날이 많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법, 상황에 맞게 대화하는 법, 목소리와 말투만으로도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는 법, 그리고 상대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전하는 법을 배웠어요.
무엇보다 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사람마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그래서 지금은 카드만 보는 게 아니라, 내담자님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드려야 할지, 어떤 부분에서 마음이 힘든지, 어떤 말이 지금 이분에게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때는 힘들기만 했던 경험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소중한 과정이었어요. 힘들었던 순간까지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제게 귀한 경험이 되어준 것 같아요ㅎㅎ
Q.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라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힘은 무엇이었나요?
가비 : 고민이 많았다기보다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자 위기였던 순간이 있었어요.
대학교를 막 졸업할 때쯤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미끄러져 다리를 크게 다쳤어요. 큰 수술까지 받게 됐거든요^ㅠ^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도 “의사 생활 30년 동안 교통사고 환자가 아닌데 이렇게 크게 다친 환자는 처음 본다"라며,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평생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겁을 잔뜩 주셨어요.
그때부터 앞으로 제 목표와 삶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어요. 그동안 공부했던 전공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병원에서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친구라는 버팀목이었어요.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저 때문에 출근도 못 하시고 곁에서 간병해 주셨어요. 제가 우울해할까 봐 친구들도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와 말동무가 되어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줬고요ㅎㅎ
그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내 주변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요ㅎㅎ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우울했던 순간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건네준 따뜻함 덕분에 많이 버텨낼 수 있었어요ㅎㅎ
Q. 다행히 큰 고비를 잘 넘기고 지금은 타로마스터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계신데요. 타로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유독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가비 : 타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경험이라 그런지, 지금보다 어렸던 그때 어떤 카드가 나왔는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ㅎㅎ
저는 타로를 리딩하다 보면 가끔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이 툭툭 말로 나올 때가 있어요.
한 번은 친구가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되지 않는다며 타로를 봐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평소에도 친구가 연애하면서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던 터라 걱정되는 마음에 ‘지금 왜 연락을 하지 않는지’를 뽑아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카드를 보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북적이는 장소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카드에서 느껴지는 대로 친구에게 이야기해 줬어요.
“지금 집에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사람도 많고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되게 반짝거리는 곳에 가서 놀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클럽이나 노래방 간 거 아닐까? 아침에 일어나면 연락할 것 같아.”
정말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친구가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았고, 실제로 그날 남자친구가 클럽에 가서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고요.
타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경험이라 더 신기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타로에 재미와 흥미를 더 느끼게 된 계기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Q. 많은 내담자분들이 가비 선생님에게 연애 상담을 받으러 오시잖아요. 선생님은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세요?
가비 : 저는 되게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어요ㅎㅎ
상대방을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투정도 더 부리게 되고, 자꾸 아이처럼 굴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연애할 때는 많이 귀여움 받는 편이랍니다ㅎㅎ;;
무엇보다 이건 제 작은 욕심인데, 연애할 때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잘 모르더라도 배워서 해주려고 하는 편이에요ㅎㅎ
나중에 저와 헤어지게 되더라도 “아, 가비라는 친구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지”라고 기억되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이 있답니다ㅎㅎ
그런데 제 단점은 연애할 때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속상하면 많이 울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기도 해요. 늘 내담자님들께는 “예쁘게 말하셔야 해요”라고 말씀드리지만, 막상 저도 마음이 힘들어지면 예쁜 말이 잘 안 나오고 상처 주는 말만 골라서 할 때가 있거든요ㅎㅎ 그러다 관계를 망쳐버릴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상담할 때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찾아오시면 유독 더 마음이 쓰여요. 저도 그런 감정을 겪어봤으니까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고,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되는 부분도 많더라고요ㅎㅎ
Q. 요즘 가비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이 있다면요?
가비 : 하루 루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주나루 안에서 느끼는 설렘인 것 같아요ㅎㅎ
가끔 따뜻한 응원의 글을 남겨주시거나, 정성을 담아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를 적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좋은 일이 생겼다며 기쁜 소식과 함께 예쁜 피드백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후기가 올라왔다는 알림이 뜰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읽어보게 돼요ㅎㅎ
한 분 한 분의 후기를 읽을 때마다 감동을 받아 마음이 뭉클해지는 날도 있고, 조금 지치고 힘든 날에는 다시 힘이 불끈 나기도 해요. ‘내가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 싶어서 괜히 뿌듯해지는 순간도 참 많고요.
무엇보다 정말 감사한 건 많은 상담사님들 중에서도 저를 믿고 찾아와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내담자님들이 계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실망시키지 않는 가비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늘 찾아와주시고, 믿어주시고, 예쁜 마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 덕분에 오늘도 힘내서 상담하고 있답니다 ^^*
Q. 아무 일정도 없는 하루가 생기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으세요?
가비 : 저를 아는 지인분들은 “혼자서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라고 할 정도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에요ㅎㅎ
그런데 타로를 하면서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집순이가 되어버렸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졌고요ㅎㅎ
그러다 보니 요즘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은 여행을 오로지 혼자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저는 즉흥적인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말이죠ㅎㅎ
워낙 사람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해서 여행도 무조건 여럿이 가야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아무 일정도 없는 하루가 딱 주어진다면, 그날만큼은 아무 계획 없이 훌쩍 떠나보고 싶어요.
어디로 갈지도 정하지 않고, 숙소도 그때 가서 대충 알아보고, 마음 내키는 곳으로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것도 구경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거죠ㅎㅎ
평소의 저라면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여행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한 번쯤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최근에 스스로를 보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가비의 모습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가비 : ‘T스러운 가비’요.
저는 MBTI가 ISFJ라서 평소에는 F가 90% 이상인 사람이거든요ㅎㅎ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에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선생님 팩폭 듣고 싶어서 전화드렸어요.”
“희망고문을 너무 당해서 부정 받고 싶어서 왔어요.”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주신다고 해서 왔어요.”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들을 때마다 ‘내가 너무 차가운 대화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애매한 희망을 품게 해드리기보다는 확실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려다 보니 T스러운 모습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ㅎㅎ
Q. 앞으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가비 : 버킷리스트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마라톤 참가요.
평소에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어서 러닝을 시작했거든요ㅎㅎ
아직은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마라톤에 참가해 보고 싶어요. 완주하고 나서 ‘나도 해냈다’며 뿌듯해하는 제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어요.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달리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언젠가는 꼭 이뤄낼 수 있겠죠?ㅎㅎ
Q. 10년 뒤의 가비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가비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던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ㅎㅎ
매일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큰 걱정 없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 어쩌면 이런 평범한 일상이 가장 어렵고, 그래서 더 대단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지금 하고 있는 타로를 오래도록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제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타로를 꿈꾸는 분들에게 제가 쌓아온 경험과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이나마 나눠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거창하고 특별한 미래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어느덧 마지막이네요.
가비 : 사주나루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여러 매개를 통해 인사드렸지만, 이렇게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 저에게도 감회가 새로웠어요.
오랜 시간 저를 찾아주신 분들의 마음이 모여 지금의 가비를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ㅎㅎ
수많은 인연 중에서 저와 인연이 닿아 찾아와주시는 마음을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마음을 나눈 인연으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함께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늘 진심을 건네는 따뜻한 상담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