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영향력'
선한영향력을 행사하는 멋진 스타, 인플루언서, 전문가가 되고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선한영향력이란 그렇게나 거창하지 않습니다. 멋진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10월 진행한 라온 선생님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기부의 이유를 여쭤봤더니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내담자분들께서 신뢰 가는 기부 단체 등을 소개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들 모두 선한영향력의 일부라 생각해요.
오늘 인터뷰도 많은 분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10월 사주나루 인터뷰는 [라온]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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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달 한 분만 진행하는 개인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라온: 솔직히 처음에는 많은 선생님들 중에 제가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어요.
저보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저에게 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만큼 큰 영광이고, 한 편으론 제가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인터뷰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구요.(웃음)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 볼게요.
『Q. 인터뷰로 알리시는 건 처음이신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라온: 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 타로 마스터 '라온'입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오랜 시간 해온 직업이 커피를 볶고 내리는 바리스타 겸 로스터로 활동했었어요.
한 십 년 전엔 홍대에 한 집 걸러 한 집 수준으로 사주, 타로 매장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때 당시 근무지가 홍대 근처라 퇴근하고 친구와 함께 타로라는 걸 처음 봤어요.
카드에서 어떻게 이렇게 나의 상황들이 나오지? 하고 너무 신기한 거예요. 그렇게 시작으로 비대면 타로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 역시 내담자로 상담을 종종 받았었죠.
친구들, 지인들의 고민은 참 잘 들어주면서 정작 제 스스로가 가진 고민이나 힘든 이야기들을 잘 터놓지 않는 성격이었고 많이 내성적이라 비대면 상담이 편안했어요.
이때 상담을 받으면서 정말 많은 위안과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또 희한하게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타로 마스터'를 해보라고 권유해 주셨거든요. 다른 이야기로는 점을 보면 무속인 선생님들께서 제자의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카드로 그러한 부분을 누르며 지내도 괜찮다는 이야기도 들었었고.. 진짜 나는 앞으로 어떤 운명의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인가 많이 고민했지만 그때 제가 느낀 타로라는 건 그냥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고민하는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렇게 타로 마스터의 길로 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요.
타로를 접하고 난 후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제가 느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상담을 하고 있어요.(웃음)
『Q. 꾸준한 기부를 해오고 계신데, 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라온: 음.. 사실, 거창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매우 부끄럽네요.(웃음)
계기를 조금 말씀드리면 기부 이전에 봉사를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어요. 저도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작은 도움을 받았던 경험에서 비롯되었지요.
제가 어려운 순간에 주변에게 받았던 따뜻한 마음들이 저에겐 살고자 하는 희망이었고 용기였어요.
그렇게 저 역시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죠.
10년이란 시간 동안 봉사를 하면서 행복함을 많이 느끼고 또 실제로 제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이런 선순환을 내담자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상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내담자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뜻을 함께해 주고 계시지요.
기부 자체가 거창하거나 큰 액수를 내는 게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으로 매달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기부에 대한 반응은 정말 다양해요.
직접 기부를 하고 계시다는 내담자님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가 한 단체에만 기부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오히려 신뢰가 가는 단체에 대한 정보를 내담자님들께 공유 받기도 했어요. 최고죠?(웃음)
보통 대부분이 "함께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하는 일은 그저 그런 좋은 마음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는 것뿐이라 내담자님들 덕분에 저도 매번 따뜻한 마음을 더 배우고 있어요.
『Q. ISFJ라고 하셨잖아요. 상담을 하실 때도 그런가요?』
라온: 요즘 티니핑 MBTI 검사가 유행이더라구요? 네, 전 차캐핑입니다.(웃음) 처음 검사라는 걸 했을 때부터 언제 어떻게 하던 변함없이 ISFJ로 나와요.
저는 평소에 조용하고 섬세한 편인데 타로 상담을 할 때는 그런 성향이 더욱 강하게 발휘되는 것 같아요.
ISFJ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챙기는 성향이라는 점이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상담을 할 때는 내담자분들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내담자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조언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타로 상담은 직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보이는 성향보다 좀 더 직관적이게 되고 가끔은 더 결단력 있게 내담자분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기도 해요.
내담자분들이 혼란스러울 때는 그분들에게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최대한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Q. 만약 또 다른 '라온'에게 타로를 본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나요?』
라온: 제가 겪은 일이나 고민에 대해서 스스로 카드를 펼쳐본 적이 없다 보니 주신 질문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오네요.(웃음)
음.. 만약 제 자신에게 타로 리딩을 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할 것 같아요.
타로 마스터로서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들어왔지만, 저도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고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묻고 싶어요.
타로는 항상 스스로에게 답을 구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이 질문은 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 같아요.
『Q. 타로 마스터로 살아가며 겪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라온: 최근에 상담을 진행했던 일인데 중년 여성의 내담자님께서 자녀의 사춘기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와주셨어요.
첫아이라 주변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지만 답답한 마음에 아이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여쭤봐주셨어요.
그런데 자녀분의 카드를 보았을 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이 불안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고 내담자님께 "아이가 사춘기라 예민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학교생활 혹은 친구 관계를 좀 더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근본적인 문제가 분명 있어 보입니다. 일단 아이의 현실적인 상황을 살피시되 되도록 아이에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따뜻하게 챙겨주세요."
라고 솔루션을 드렸고, 내담자님께선 그 순간 아이가 학교생활은 너무 잘하고 있어 당황스럽지만 좀 더 알아보기로 하시고 상담을 마쳤어요.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아와주셨을 때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이 사실은 학교 선생님도 모르고 계셨던 데다 아이의 핸드폰에 남겨진 메시지를 몰래 보고 알게 되셨다고 해요.
아이 역시 무섭기도 하고 엄마가 알면 엄마가 너무 힘들 것 같아 말하지 못했고 그저 괴로운 마음을 짜증과 화로 풀었다며 펑펑 울었다고 해요.
카드 덕분에 원인도 찾게 되었고 지금 잘 해결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도 같이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카드라는 도구에 대해 그리고 타로 상담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생기는 상담이었어요.
『Q. 타로 마스터와 덱 사이의 주파수도 중요한데, 특별히 아끼는 덱이 있을까요?』
라온: 저는 기본 유니버셜 웨이트 덱을 가장 애정 해요. 제일 기본적이지만 또 해석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많은 타로 덱들 중에 대부분이 웨이트 기반에 그림체만 다른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저와 잘 맞는 카드의 해석에 대한 공부는 당연하고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얼마나 눈에 잘 읽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와 정말 잘 맞는 두 가지 덱을 소개하고 싶어요.
첫 번째로는 저와 가장 주파수가 잘 맞는 '오리엔탈 드로잉 청룡 타로'예요.
동양 철학과 신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고 다른 서양 타로 카드와는 다른 신선하고 직관적인 영감을 얻는 데에 가장 탁월하고 깊은 리딩이 가능해요.
미래에 일어날 상황 그리고 현재의 속마음 리딩에 적중률 또한 우수한 카드여서 요즘은 이 덱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개인적으로 제 마음의 1번 카드라 소개 드리고 싶어요.
'뮤즈 고양이 타로카드' 덱이에요. 이 카드도 웨이트 기반의 덱이구요. 제가 동물 중에 야옹이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아쉽게도 직접 키우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사가 꿈인 제가 이 카드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하는 감정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바로 들여왔죠.
그림체도 고급 지고 예쁘지만 하나하나 묘사가 엄청 디테일해서 현재 속마음과 상황에 대한 리딩이 정말 잘 맞는 카드예요.
이 카드 덕분에 펫타로도 공부하고 있고, 곧 펫타로까지도 내담자님들께 리딩이 가능할 예정이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Q.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라온: 수락한 이유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내담자님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수락했어요. 제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온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맺어온 인연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가 걸어온 길은 결코 쉬운 길만은 아니었어요. 때로는 멈추고 싶고, 방향을 읽을 때도 있었죠.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도 여러분은 용기를 내어 한 발자국을 내디뎠고, 저 또한 여러분의 곁에서 그 여정을 지지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쁨과 어려움이 교차하는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같이 나눈 카드 한 장, 작은 대화 하나가 여러분의 마음에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라요.
저와 함께해 주신 내담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순간이 찾아오든, 저 라온이 늘 여러분과 함께할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