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세요. 재회 가능성, 열려 있습니다.
재회 성사율이 높은 타로 마스터 세 분께 자문을 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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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남친에게 여친이 생겼다. 재회될까?」
◆[케렌시아]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이성과 함께한다는 건, 참 아프고 불편한 일입니다.
특히나 재회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실제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사례는 정말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꼭 이렇게 말씀드려요.
“타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도구이기 때문에, 내 감정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면 그 마음이 카드에 실려 재회 쪽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최대한 감정을 빼고 봐주세요. 그게 힘들다면, 아예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에게 새로운 이성이 생긴 걸 알게 되어, 속상한 마음에 상담을 받으러 오셨던 내담자분이 계셨어요.
그때 저는 "카드에는 아직 마음이 남아 있고, 손을 내밀어 주길 바라는 모습이 보여요. 재회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내담자분 입장에서는
"SNS엔 저렇게 다정한 사진이 올라오는데 정말 재회가 되긴 할까요?"
하는 의심과 불안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며칠 뒤 다시 찾아오셨을 때도, 상대방 카드에는 그리움과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마음이 나타났고, 저는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라고 전하며 상담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며칠 후, 내담자님께 연락이 왔다고 하셨어요.
상대방이 “너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만날수록 네 생각이 나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술김에 연락했어”라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결국 재회에 성공하신 거죠.
카드는 정말 솔직해요. 때로는 너무 적나라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카드가 재회를 이야기한다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기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감정의 일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
◆[지담]
새로운 사람을 만났더라도, 마음 한편엔 여전히 간절한 바람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전 애인과의 재회를 은근히 기대하면서도, 혹시나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리셨을 거예요.
헤어진 연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사실은, 참기 힘든 감정을 불쑥불쑥 끌어올리곤 하죠.
그때마다 애증과 미움, 그리고 미련이 뒤섞여 깊숙이 묻어뒀던 감정들이 다시 상처처럼 떠오르곤 합니다.
그럴수록 더 불안하고, 걱정이 앞서면서 자연스레 ‘재회 타로를 한번 봐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타로는 내담자의 기운을 아주 예민하게 따라가는 도구입니다.
불안, 근심, 조바심 같은 감정이 강할 경우, 그 마음이 카드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리딩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재회 타로를 보는 것, 물론 괜찮습니다.
다만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을 때 타로를 보면 훨씬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리딩이 가능하답니다.
◆[호랑]
“잡고 싶어 미치겠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카톡 읽고 무시하는 거에요... 애인 생긴 것 같아요... 결국 차단당했어요...”
재회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급하게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숨 막히고, 카톡 알림 하나에 심장이 철렁하고, 곁에 있을 땐 몰랐던 익숙함의 공백이 얼마나 야속하고 고통스러운지…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감정이 상담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재회 상담은 내담자의 기운이 리딩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그 기운이 불안정할수록, 리딩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감정 조절이 재회의 첫걸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급하게 메시지를 보내고, 읽고 무시당해 초조해하다 또 메시지를 보내고, 상대에게 이성이 생긴 것만을 보고 재회 가능성만을 묻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무턱대고 던지는 말이나 행동은 상대에게 부담, 압박, 그리고 거리감으로 다가갈 뿐입니다.
다급해진 마음은 결국 상황을 망치고, 당신의 매력은 바닥을 칩니다. 무너진 매력은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우리가 공사 중이거나 끊어진 도로 위를 돌아가는 건, 그 길이 위험하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회를 원하는 분들은 그 위험한 길도 무작정 건너려 하죠.
지금 이 감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알기에, 저는 더더욱 말씀드립니다.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내 불안함은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가 아닌, 무언가를 쏟아붓는 무서운 감정으로 비치게 하고 결국은 상대를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재회 직전, 재회를 망친 사례”
어렵게 감정을 추스르며 조언을 따라주셨던 한 내담자분. 그 노력 덕분에, 일주일 만에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하지만, 그 연락에 대한 과잉 기대감이 폭발했습니다.
만나기로 한 날, 감정이 터졌고... 남자분은 부담스럽다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 후 충격을 받은 내담자님은 연락을 계속 시도하다 결국 차단을 당하고 말았죠.
조금만 더 참고 조언대로만 했더라면... 재회는 바로 눈앞이었기에, 더 안타까운 사례였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 재회도 연애입니다.
헤어진 순간, 두 사람은 남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여전히 연인의 입장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감정을 표현합니다.
연락이 없는 그 사람이 야속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모습이 미워지고, 배신감에 죽을 만큼 힘들어도…
정말 다시 잡고 싶다면, 그 사람을 다시 설레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회의 시작점에 설 수 있어야 해요.
때가 되면 만나고, 인연이 아니라면 떠납니다.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하지만 듣고 싶은 말만 듣기 위해 상담을 받거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한 채 타로를 본다면 카드는 진실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당신 자신을 먼저 다독여 주세요.
다시 한번,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