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의 일주를 기대하고 오셨겠지만, 아쉽지만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말씀드린 것처럼 상위 1%의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습니다.
무술일주(戊戌日柱)를 1%의 일주라 말하는 이유는 가진 능력을 1%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에요.
아니 난 잘 살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무술일주들도 그 잠재력은 훨씬 큰 경우가 많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오늘은 무술일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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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정말 여기가 끝일까? 무술일주(戊戌日柱)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손오공이 대단히 날뛰어도 결국 부처님의 손바닥 안이었던 것처럼 겸손의 중요함을 알려주는 말이죠.
무술일주는 정확히 반대입니다. 아직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았음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술(戊戌) 자체가 커다랗고 높은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건물 안에선 몰랐는데 막상 밖에 나와서 보면 커다란 빌딩인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보니 큰 빌딩 안에서 어느 한곳을 찾아가기 힘든 것처럼, 삶에서 길을 자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안내도를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애초에 길을 잃었다 인정 자체를 잘 하지 않아요.
무술 자체가 간여지동 비견 성향이 강한 데다, 괴강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술은 일주의 천간과 지지의 음양오행이 같은 간여지동입니다.
음양과 오행이 같으니 비견 작용을 해 자기중심적이고 독단적인 성향이 강해요.
때론 이런 무술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 확신이 강하기도 하고, 무술 자체도 자존심이 세기에 멋에 죽고 멋에 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생을 멋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자기 고집 때문에 주위를 잘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술일주는 그렇기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괴강의 강한 기운 때문에 이런 무술을 설득하기도 힘듭니다.
수(水) 재성이 사주에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이런 성향을 써먹으며 살지만, 비겁이 강해 무토 특유의 편인 성향이 강해지면 움직임이 극도로 줄어듭니다.
그렇게 본인 재능의 1%도 채 쓰지 못하면서 인생을 헤매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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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성공한 무술일주를 보고 잘난 맛에 산다며 싫어하곤 하지만,
'난 여기까지야'라는 한계에 갇힌 무술일주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가진 무기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어렵다면 잠시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세요.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은 딱 한 가지만 있지 않습니다.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