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육아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방송 때문에 출산율이 낮아진다고 하는데...
현실이 방송보다 더 할 때도 있습니다.
"재회, 말리고 싶을 정도의 최악의 남자는 누구라 생각하세요?"
사주나루의 재회 타로 전문 마스터 수화, 지담, 무당 황후리안 세 분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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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개인적으로 이 4가지 경우라 생각해요.
1. '잠수 이별' +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연락'하는 회피형 남자
헤어지자고도 안 하고, 그냥 잠수타서 상대방을 멘붕시키더니, 몇 달 뒤 "잘 지냈어?" 하고 쓱 연락하는 사람.
이건 진짜 상대방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거라, 무조건 재회 말리고 싶어요.
2. '모든 문제를 상대방 탓'하는 사람
싸우거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매번 "네가 예민한 거야", "네가 이상한 거야"라고 몰아가는 사람.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돼요. (특히 이런 경우, 재회하면 더 큰 상처가 남는 걸 많이 봤어요)
3. 받기만 하고, 노력은 절대 안 하는 사람.
상대방이 끝없이 퍼줘야만 관계가 유지되는 구조랄까요?
이건 오래 갈수록 진짜 피폐해져요.
4. 바람기 많은 사람.
나랑 만나면서도 한눈팔고, 들키면 아무 관계 아니라며 변명으로 넘어가려 든다면, 그건 나를 1순위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바람은 정말 시간이 지나도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더 은밀해지거나, 더 교묘해지기도 해요)
제발 이런 사람은 과감하게 정리하시길.
소중한 본인의 가치를 높이길 바라요.
지담: 4가지 모두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지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지금은 좋은 사람과 백년해로를 약속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기에 쿨하게 얘기해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첫사랑과 헤어지고 재회하고 헤어지고 재회하고를 반복하며 힘들어하던 지인의 재회를 처음엔 말리지 않았었어요.
주기적으로 몇 개월에 한 번씩 제 지인에게 헤어지자고 하긴 했지만 남자분 본인 스스로 잘못을 구하기도 했고, "나 화났어" 라거나 "나 속상했어" 란 말을 헤어지자는 말로 대체하던 사람이어서 냉전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거든요.
헤어지자는 말을 매번 듣던 제 지인은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나중엔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얼마 안 가 또 재회가 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기에 둘의 재회를 말리지 않았어요.(그때부터 카드를 조금씩 보기 시작했었는데 남자분의 마음이 제 지인을 놓지 못하더라고요 남자분 사주에 원진살도 있었었구요)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3년을 넘긴 어느 날 남자분이 또 본인의 속상함을 헤어지잔 말로 내뱉었고 제 지인은 그날따라 폭발했었어요. 냉정하게 끊어냈죠.
얼마 안 가 제 지인은 후회했지만 남자분도 처음 보는 제 지인의 모습에 상처를 깊게 받아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더라구요.
제 지인이 폭발한 날이 하필 지인과 남자분에게 안 좋은 날이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남자분이 그걸 모르고 평소처럼 받아줄 줄 알았다가, 제 지인의 냉정함을 보고 되려 상처를 받아 보란 듯이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어요.
제 지인은 그 모습을 보고 많이 힘들어하고 후회와 미련이 많이 남아서 제가 카드를 보면서 같이 얘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이상하게 카드를 펼치고 또 펼쳐봐도 안 좋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은 안 좋았지만 이번에 둘 인연이 다한 것 같다 그러니 재회하지 말아라 새 생명이 자꾸 보인다고 제 카드가 틀리면 좋겠지만 느낌이 좋지 않아 재회를 많이 말렸어요.
제 카드가 틀리길 빌었건만 결국엔 제 카드가 맞았더라구요 남자분과 사귀던 분이 임신을 했더라구요.
하필 그 소식을 제 지인에게 남자분이 전화로 알렸어요.
사실은 새로운 이성이랑 헤어지고 지인에게 다시 돌아가려 했는데 어떻게 하냐면서 지인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제 지인은 그 모습에 정이 떨어져 뒤도 안 돌아보고 알아서 하라며 선을 그었어요...
미리 차단을 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텐데 그 소식을 다이렉트로 접하고 나서 큰 충격을 받은 제 지인은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했어요.
그 후로 남자분은 새로운 이성분과의 생명을 낙태를 하고 그분과는 헤어지자마자 제 지인을 또 찾더니 한 달 만에 또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고 또 헤어지고 제 지인을 찾더라구요.
제 지인은 연락이 올 때마다 힘들어하고 슬퍼하다가 그분을 제대로 끊어내고 5년을 혼자 지내다 지금의 좋은 분을 만나서 결혼을 했어요.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땐 저도 도시락 싸 들고 말렸었고 지인의 힘들고 아픈 모습을 보는 게 너무 마음 아팠었어요.
지금은 너무너무 잘 지내고 저와도 가끔 과거 얘기를 하며 쾌활하게 웃는답니다.(웃음)
제 기억에 제일 남는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황후리안: 지인분께 좋은 분이 찾아와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많은 분들을 보지만, 정말 ‘절대 다시는 만나지 말았으면’ 싶은 경우가 가끔 있어요.
예전에 어떤 분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재회를 원하셨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말리고 싶더군요.
남자친구가 연애 기간 내내 심한 거짓말을 반복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의뢰인 몰래 금전적인 문제까지 일으킨 사람이었습니다.
돈을 빌려서 갚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의뢰인 몰래 대출을 시도하려고 한 흔적까지 있었죠. 게다가 폭언과 폭행마저 일상적이었어요.
이런 경우 단호하게 재회를 말릴 수밖에 없어요. 감정은 소중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 사람이라면 진짜 용기를 내서 끊어내야 하거든요.
의뢰인 분도 처음엔 사랑이 눈이 멀어 ‘그래도 변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도 하시곤 하셨지만 저와 함께 결국 마음을 다 잡으셨습니다.
그분 스스로가 남자친구에게서 떠날 결심이 들었을 때 저는 조용히 응원해 주었습니다. ’지금의 아픔은 언젠가, 훨씬 따뜻하고 건강한 사랑을 만나는 길목이 될 거예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