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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10문 10답] 타로 마스터 '에르메스'
2025-07-23

<사주나루 에르메스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에르메스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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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Q. 캐나다에서 처음 타로를 접하셨다고요. 어떤 계기였나요? 」


에르메스: 네, 우연이었지만 돌이켜보면 필연이었어요. 


캐나다에 머무르던 시절 어느 날 타로카드를 처음 접했는데,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낯익었죠.


당시 저는 마음과 삶의 흐름, 운명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때였고, 타로는 그 모든 질문에 직관적으로 답해주는 언어 같았습니다.


카드 한 장 한 장이 심리학과 철학, 상징의 세계를 품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저는 타로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삶을 읽는 방식’으로 받아들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제 내면의 나침반이 완전히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타로는 저를 사람과 마음의 본질로 이끌었고, 그 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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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년 넘게 공부하며 지켜온 신념이 있다면? 」


에르메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제가 끝까지 붙잡은 믿음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은 본질로 돌아가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것이죠.


철학은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신학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되묻습니다. 


상담은 그 질문 속에서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직면하게 하죠.


저는 늘 그 셋의 교차점에서 ‘사람’을 들여다봤습니다.


삶의 방향을 찾는 분들에게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삶은 당신답게 빛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해답보다 중요한 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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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자 타로마스터로서 느끼는 차별점이 있나요?」


에르메스: 저는 같은 남자로서 남성의 감정선과 심리를 훨씬 빠르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남성 내담자분들에게, 타로카드와 심리의 흐름을 결합해 말로 표현되지 않는 마음까지 짚어낼 수 있죠.


결국 상담은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타로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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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BT 상담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에르메스: 저는 상담을 할 때, 성 정체성을 어떤 정보나 조건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의 결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세상과 자신을 어떻게 마주해왔는지를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LGBT 상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똑같은 입장에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은 삶의 한 조각일 뿐 전부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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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요? 」


에르메스: 처음 외부 행사에서 타로 상담을 했던 날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아주 조용한 공간에서 한 분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셨죠.

“저 요즘 너무 힘든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분이 자리에 앉는 순간, 저는 긴장한 나머지 손에 땀이 차고, 카드도 제대로 섞이지 않았습니다.

카드를 펼쳤지만, 아무것도 읽히지 않았어요.

입에서는 30초 가까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고, 머릿속은 새하얘졌습니다.


'내가 과연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보잘것없고 아무것도 없는 무력한 나 같은 사람 앞에 이 분이 얼마나 힘들면, 내게 와서 고민을 털어놓고 앉아 있을까?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던 순간, 긴 침묵 끝에 제가 꺼낸 첫 마디는

“...지금 많이 힘드시죠?”


너무 평범한 말이었지만, 그 순간 그분은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아무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분은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졌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저는 깨달았습니다. 

먼저 사람이 그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타로는 그 마음을 읽는 도구라는 것을요.

그리고 상담은 정답을 말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함께 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말이죠.


타로에서 답을 찾고자 했던 그 순간이 지우고 싶은 흑역사이면서, 동시에 저에게 가장 소중한 상담 철학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진심. 저는 그걸 믿으며, 오늘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Q.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감정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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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책임감입니다.


나를 믿어주신 부모님, 곁에서 응원해준 사람들, 그리고 인연처럼 다가온 소중한 분들에 대한 마음.

그 따뜻한 시선과 믿음 앞에 아무렇게나 살 수 없다는 다짐이 늘 제 안에 있었죠.


살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그냥 멈추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순간이 많았어요. 도망치고 싶고, 타협하고 싶은 날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문득 스쳐 가는 생각이 있었어요.


‘나는 지금도 누군가의 기도를 받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 질문 하나가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해주었고, 제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타로마스터라는 길을 걷게 된 이후, 그 책임감은 더 선명해졌습니다.


카드 너머의 한 사람의 삶과 마음을 온전히 마주하게 되면서, 더 깊은 집중과 진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내가 건네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더 조심스럽고도 진지하게 사람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 나를 믿고 찾아온 사람들의 기대를 떠올리며 다시 자리로 돌아왔던 것 같아요. 그게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든 감정이자, 끝까지 놓지 않을 마음인 것 같습니다.





「Q. 지칠 때 스스로를 어떻게 회복하시나요?」



에르메스: 사실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가 있어요.

누군가의 아픔에 진심으로 다가가다 보면,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제 안으로 들어오거든요.

감정이입을 피하려 해도, 어떤 이야기들은 저도 모르게 마음 깊이 들어와 버립니다.

상담이 끝난 지 오래됐는데도, 불쑥 그 얼굴이 떠오르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땐 저는 잠시 멈춰 섭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한 분 한 분을 마음에 떠올리며, 그분이 잘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죠.


그 감정을 그대로 쌓아두면, 결국 제 마음이 병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고통을 기도로 전환합니다.


제 공간에는 조용한 신탁의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성스럽고 정결한 그곳에서 초를 켜고, 그분을 위한 카드를 한 장 떠보며,

그분의 안녕과 회복을 빌어요.

그 시간 속에서 저도 조금씩 다시 숨을 돌리고, 마음의 중심을 회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기도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매달 10일, 20일, 30일. 저를 찾아와준 모든 내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해두고 있어요.

이건 단지 루틴이 아니라, 그분들과 맺은 마음의 약속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이 일이 늘 아름답기만 하진 않아요.

때로는 너무 깊이 들어가 고통스럽고, 감정이 너무 진해 흔들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잘 알고 있어요.

그 고통조차도, 제가 이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라는 걸요.


그래서 저에게 기도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상담사로서의 존재와 중심을 다시 붙잡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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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


맛있는음식을 정성스레 만들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순간을 사랑하십니다 ^^.




「Q. 신이 선생님을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넣은 것과 거의 넣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에르메스: 신이 저를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넣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순간적인 관찰력과 뛰어난 통찰력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담자가 질문하는 내용과 카드가 보내는 메시지를 순간적으로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카드가 주는 이미지들을 포착해 냅니다. 


그래서 질문의 내용, 상담의 내용, 순간적인 영감에 따라, 그에 맞는 여러가지 많은 덱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카드에서 전해주는 다채로운 의미를 직관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은 제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죠. 


이 능력을 통해, 카드가 전하는 다채롭고 깊은 메시지를 조금 더 섬세하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이 저를 만들며 넣지 않으신 게 있다면, 아마도 성장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 


늘 키작은 아쉬움이 있죠. 


어릴 땐 그게 콤플렉스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상담사 일을 시작하면서 사람의 마음은 결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볼 때 진정으로 그 안을 볼 수 있고, 그 마음을 제대로 닿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갑니다.





「Q.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에르메스: “잘 놀았고, 잘 방황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너 자신을 아꼈더라면 좋았을 텐데.”




「Q.  선생님과 가장 닮은 타로 카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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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제가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타로 카드는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삶의 많은 순간들 속에서 저는 이 카드가 상징하는 세계를 몸소 살아냈습니다. 많은 것을 이뤘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기도 했고, 뜻하지 않은 상황 앞에서 무력하게 휘말린 적도 있었지요. 그 모든 굴곡은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돌려지는 커다란 바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때 떠올랐던 상징은 그리스 신화 속 모이라이, 운명의 세 여신이었습니다.

클로토가 제 삶의 실을 뽑고, 라케시스가 그 길이를 재며 방향을 정할 때, 저는 눈앞에 펼쳐지는 가능성들을 믿었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아트로포스가 그 실을 자를 때, 제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무너졌습니다.

그 모든 순간은 저에게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은 ‘흐름을 이해하고 중심을 지키는 자세’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신화를 계승한 중세의 포르투나 여신과 운명의 바퀴(Rota Fortunae) 개념은 한층 더 명확한 교훈을 줍니다.

바퀴는 끊임없이 돌며, 누구도 그 정점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습니다. 왕은 언젠가 몰락하고, 몰락한 이는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 바퀴 위에서 제가 배운 것은 단 하나. 일희일비하지 말 것.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말 것.


이 카드와 그 상징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에 취하지 않게 되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도 스스로를 과하게 탓하지 않게 되었죠.

삶의 흐름을 더 멀리서 바라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진짜 나를,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흘러가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깊은 신뢰이자 성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수레바퀴는 저에게 단순한 변화의 상징이 아닌,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세우는 방식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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