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지명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지명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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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예전엔 없었던 고민 주제가 있다면? 」
지명 :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즘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 있어요.
주제는 “타로 배울까요?”예요.
이 업계가 과포화 되고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그만큼 타로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죠.
“나도 이 정도는 보는데, 배워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배워서 잘 쓸 수 있을까요? 직업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가능한 분도, 아닌 분도 있지만 저는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높게 봅니다.
그래서 취미로라도 배우는 걸 적극 추천드려요!!
「Q. 강의를 하다 보면 초보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지점이 있나요? 」
지명 : 타로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건, 키워드만 외워서는 리딩이 안 된다는 것이죠.
저도 처음 배울 땐 키워드는 줄줄 외웠지만, 막상 상황에 맞춰 적용하려니 감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공감해요 ^^
수업하다 보면 “쌤, 입이 안 떨어져요”, “말이 안 나와요” 하는 분들이 많아요. 키워드는 아는데 리딩이 막히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단순 키워드 수업이 아니라, 카드마다 스토리를 입히고 동양카드는 설화를 대입해 가르치고 있답니다.
「Q. 동양 타로를 주력으로 쓰는 이유? 」
지명 : 우리나라만의 정서와 환경을 더 디테일하고 확실하게 보여줘서요.
그래서 더 깊고 풍부한 리딩이 가능하다 생각해요.
물론 동양 타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웨이트 계열도 함꼐 사용하고 있어 질문 방식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다만 사용하는 배열 법이 완전하게 다르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든 배열 법을 쓰고 있어요 ^^
「Q. 동양 타로만의 ‘맛’이 있다면? 」
지명 : 제가 다루는 동양 타로의 매력은 한마디로 감칠맛이에요.
상대 성향이나 속마음을 볼 때 “그 사람이 할 법한 말이에요!”, “실제로 했던 말이랑 똑같아요!” 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사주 오라클, 윤회 타로, 만신 타로처럼 한국적 정서를 담은 덱은 표현이 찰떡같아서 현실에 딱 맞는 리딩이 가능합니다.
「Q. 그중 가장 아끼는 덱이 있다면? 」
지명 : 제 주덱은 사주 오라클입니다.
속마음, 연락운, 건강운, 성향 등 못 보는 게 없고, 한국적 정서를 잘 담아 현실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주죠.
덱 하나만 들고 가야 한다면 저는 무조건 사주 오라클을 챙깁니다.
겉모습부터 내면, 살아온 길까지 볼 수 있어서 쓸수록 매력을 느끼는 카드예요.
「Q.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
지명 : 060 업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 큰 실수를 했습니다.
첫 상담이었고, 내담자는 재회를 간절히 원했지만 저는 상대에게 이미 다른 이성이 보인다고, 결국 결혼할 거 같다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다른 선생님은 다 재회된다는데 왜 선생님만 아니라고 하느냐”, “다시 뽑아봐라”라는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몇 번이고 다시 뽑다 보니 원하는 대로 카드가 나오더군요.
그때 말을 바꿨고, 저도 모르게 희망고문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그 희망이 꺾이는 순간 순간, 그분의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저도 같이 무너졌어요.
지울 수 있다면, 바로 그 말을 바꿨던 순간을 지우고 싶습니다.
「Q. 많은 선생님들의 딜레마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 」
지명 : 그 경험 이후로 저는 희망고문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진실을 흐리면 말의 무게가 거짓이 되고, 결국 누군가의 삶을 더 아프게 만들 수 있죠.
때로는 진실이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내담자를 위한 가장 큰 배려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감정은 솔직함입니다.
「Q. 신이 나를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이 있다면? 」
지명 : 많이 넣은 것은 믿음.
저는 사람을 참 잘 믿습니다. 사기를 많이 당했어도, 사람을 믿는 건 죄가 아니니까요.
거의 넣지 않은 것은 후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순간적인 후회는 해도,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오래 하지 않거든요.
「Q. 20대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명 : “더 많은 경험을 해라.”
저는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성향이라 즉흥적인 행동이 거의 없었어요.
20대의 저를 만난다면, “즉흥적으로 네 멋대로도 살아봐라”라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선생님과 가장 닮은 타로 카드가 있다면? 」
지명 : 최애 덱인 사주 오라클의 곰 카드입니다.
곰 카드는 사람을 잘 믿고, 우직하며, 누군가 힘들 때 늘 곁에 있어주는 인물을 상징하죠.
저도 앞으로 곰처럼 내담자의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고,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며, 다소 미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금까지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