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사주나루의 수화, 에르메스, 잎새 선생님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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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자격증은 입장권일 뿐, 상담은 전장이죠!
실제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감정 상태를 읽고 맞춰주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카드 해석보다는 공감력과 감정 조율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에르메스]
상담, 특히 온라인 상담을 하다 보면 반복되는 고민과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같은 질문일지라도 매 순간 내담자의 고민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습관입니다. 그 습관에서 출발해 내담자의 질문을 솔직한 마음에서 이끌어내고, 그 상황과 감정의 온도에 맞는 언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것이 상담자의 핵심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문제가 내담자의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상담사는 그 반복 속에서 무뎌지지 않고, 매번 진심으로 내담자의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상담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기본이며, 자격증 과정에서는 쉽게 가르쳐 주지 않는 중요한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잎새]
타로 마스터로서 현장 상담에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카드 간의 조합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상담자의 질문과 상황에 맞게 카드를 해석하여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상담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복잡한 카드 해석을 상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넷째, 상담자의 개인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 중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상담 후에는 감정 소진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새로운 타로 해석 방법이나 심리학 지식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상담의 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상담 후 피드백을 수용하고 개선점을 찾아 자기 개발에 활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역량들은 타로 마스터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상담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자기 개발을 하면서 발전해야겠습니다.
◆[수화]
가장 큰 적은 저에 대한 '의심'입니다. 타로도 점성술입니다. 100% 맞는 건 절대 없어요. 그래도 저는 제 자신을 믿고 기도로 많이 수련했던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과 영이 맑아지면 카드도 잘 읽히고 당연히 단골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어요.
◆[에르메스]
전화 상담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내담자의 주파수를 충분히 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상담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내담자의 고민을 깊이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내담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끝까지 풀어내지 못한 채 상담이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한계가 상담사의 자질과 평가로 직결될 때는 공허함과 허탈감, 심지어 깊은 자괴감까지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약된 환경 속에서도 내담자의 진심을 들여다보기 위한 저만의 방식을 구축했고, 그 과정에서 주파수를 섬세하게 읽고 조율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제각기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낸다는 것은 곧 끝없는 수련의 길이기에,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상담을 통해 그 수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잎새]
저만의 상담 스타일과 스케줄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확립하는 단계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반복되었습니다. 상담자의 감정을 케어하면서도 저의 감정과 에너지를 유지해야 했는데, 번아웃이 올 때마다 자기 개발이나 추가 공부를 꾸준히 하였지만 그래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저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에 진심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님과의 상담에서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한 상담자의 실패나 이별(사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할 때, 저도 고객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공감하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아파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악플이나 저에 대한 안 좋은 글로 마음이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게 됩니다. 하지만 라포 형성이 된 상담자의 아픔은 참 저도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저도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진통제를 먹고 다시 몸을 일으킬 때가 고객님께서 문의 글로 저를 호출하실 때(진심)입니다. 이런 걸 돌이켜 볼 때, '아.. 나는 남을 위해 기도하고 살아야 내 삶이 살아지는구나..!!' 하고 종종 느낄 때가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이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 보답해 드리기 위해 저 스스로도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하게 되고요.
절 성장시키고 어려움에서 극복하게 해주신 건 다 사주나루 내담자님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담당자님, 개인적인 연락은 안 하지만 사주나루 속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수화]
카드를 외우는 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연습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카드 보는 방식이 좀 다르고 사용하는 덱이 오라클, 동양카드가 많아요.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말씀을 드려요. 처음엔 상담이 끝나면 어떤 질문에 어떤 카드가 나왔고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기록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해석 틀이 생기거든요^^ 뭐든지 많이 부딪혀보고 연습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에르메스]
저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과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신화와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삶을 통해, 사람들이 근원적으로 원하는 것과 그것을 실현하려는 방식을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공부는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상징을 풍부하게 해석하며, 상황의 맥락을 직관적으로 읽어내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
그 바탕 위에서 저는 입체적 사고를 훈련해왔습니다. 삼성전자의 고 이건희 에세이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모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동일한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영화를 감상할 때 주연·조연뿐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처지에서 보면 모든 사람의 인생까지 느낄 수 있다. 감독이나 카메라맨의 시선으로까지 바라보면 또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
저 또한 상황과 관계를 여러 관점에서 풀어내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다각도의 시선은 통찰력을 키워주었고, 결국 카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의 이해와 수용이 되었고, 이는 곧 카드의 본질적 메시지를 읽어내는 힘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끝없는 임상과 다양한 각도의 분석을 통해, 내담자에게 그 순간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잎새]
단계별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스타일인데, 상담 초기에는 저만의 상담 일지를 작성하였습니다. 상담을 하고 난 뒤에는 상담자의 반응과 내가 추가로 보강해야 될 것들을 가지고 많이 연구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을 때에는 다양한 해석을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타로 서적을 찾아서 여러 번 읽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담자님만을 위해 따로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늘 하고 있는 공부법입니다.
◆[수화]
타로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사람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3~6개월간 꾸준히 활동해야 단골층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에르메스]
글쎄요, 제가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신뢰라는 것은 원래 무한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 무한에 다다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3~4년간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아간다면 비로소 타로 마스터로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잎새]
사주나루에 계신다면 기존 경력자라면 수일 내에 금장 자리를 잡으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신입이시라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겸손한 자세와 꾸준한 자기 계발과 노력을 하신다면 빠르게는 한 달에서~ 6개월 안에는 사주나루에서 자리를 잡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수화]
첫 고객이 연애상담이었어요. 긴장해서 손이 떨릴 정도였지만, 정성스럽게 리딩 한 결과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물론 카드가 해석해 주는 걸 전달한 게 잘 맞다고 하셨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중구난방으로 했던 것 같네요. 처음은 누구나 불안합니다. 하지만 잘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잘 들어주자는 자세가 중요하고 내가 맞췄다 보다 상대가 위로받았다는 피드백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타로는 단순한 기술보다는 공감, 신뢰, 자기표현의 축적이 중요하답니다. 한 번에 완성되는 길은 없지만, 분명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이고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시면 반드시 성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에르메스]
첫 타로 상담에 임했을 때 저는 잘 맞추려는 패기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빛 하나 없는 어둠 속을 더듬으며 걸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말 그대로 캄캄했죠. 떨림 속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내담자를 향한 진심과 내 카드에 대한 확신임을 깨달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려는 내담자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질문에 집중했을 때, 그리고 내 카드를 믿고 뽑았을 때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내가 뽑은 그 한 장의 카드가 곧 빛이 되어 상담의 길을 밝히고, 내담자와 함께 울림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드에 대한 믿음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직 공부에서 비롯됩니다.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가 결국 상담에서 확신과 울림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타로는 답을 단순히 뽑아내는 도구가 아니라 내담자와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여정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그 여정 속에서, 어느 순간 후배님들의 인생을 풀어나갈 진리를 깨닫는 순간을 맞이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저와 나란히 할 후배님들을 응원합니다.
◆[잎새]
첫 번째 고객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웃음) 아마 타로카드를 처음 접하시고 배우시는 과정에서 다들 자가 상담 부터 시작하셨으리라 봅니다.
저는 저 스스로 뽑아도 카드가 잘 나와서 자점을 많이 보았고, 예상되는 질문도 스스로 해보고 추가 질문도 해보고 거기서 희망도 찾고 깨달음도 많이 얻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웃음) 사주나루에서 처음 상담했을 때를 회상하면 참 고마우신 분들이 많아서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그때는 많이 떨리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고, 또 타로카드의 배열 법이 많아 이걸 펼치고 다시 접고 섞고 펼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어 거기에서 해석하는 시간과 내담자님과의 시간이 다를 때를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내담자님 시간을 많이 줄여드리고자 빠르게 카드를 펼치고 접는 연습도 수도 없이 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도중에 카드를 미리 펼쳐보는 연습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야 카드 펼치는 데 시간을 줄이고 내담자님에게 카드 해석을 빨리 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첫째, "첫 고객은 나 자신" 경험을 소중히 활용하기
만약 이런 카드가 나왔을 때, 나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라는 사고 훈련은 쌓이다 보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됩니다. 또 자신이 상담자이자 내담자 입장을 동시에 경험해 보았다면, 내담자가 어떤 심리적 불안 또는 기대를 가지고 상담에 임할 수 있는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풍성해집니다.
둘째, 사전 리추얼 확립
카드 배열 전후 준비 루틴을 루틴화 하여 긴장 상태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가령, 카드를 섞는 방법과 배열을 정해두는 것과 나만의 시간 체크 포인트(예: 배열을 빠르게 펼치고 접는 연습, 내담자의 말 중간에 카드를 미리 준비)를 설정해 둔다면 이러한 반복 훈련을 통해서 긴장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해석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처음엔 나 자신에게 해보던 궁금함과 긴장, 설렘 그 경험들은 결국 누군가의 상담자로 설 때 큰 자산이 됩니다. 그 경험을 루틴과 훈련, 피드백이라는 다듬는 과정 속에서 점차 연마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이 조언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저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사주나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