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검한 무당에게 같은 무당, 무업 종사자가 많이 찾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당이라는 걸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공수 받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등록 2달 만에 상위권을 달성해 내신 영매아씨 선생님을 보면, 왜 그렇게나 많은 무당 분들이 추천하셨는지 알 것만 같네요.
사주나루가 준비한 10월의 인터뷰는 무당이 찾는 무당, 영매아씨 선생님의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를 보게 되신 여러분들은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을 믿으시나요?
불가능해 보였던 재회가 이뤄지는 것을 수없이 봐온 저희는 이 말을 믿습니다. 그러나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신이 말해주는 타이밍은 무엇일까요? 아래 인터뷰에서 모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매아씨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나는 누구이며 이 세상에 왜 왔는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혀 인문학, 철학, 명상 등을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을 모시게 되었지만 방황하는 제자들, 자신의 길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들 또는 신부모 없이 홀로 헤매는 무속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죠.
그들이 겪는 고민과 고통을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그 해결책과 답이 제 안에서 명확하게 떠올랐습니다.
"이 문제는 이렇게 해야 한다", "모시는 신이 누구다"라는 식으로 함께 문제를 풀어주다 보니 어느새 그분들의 신명을 찾아주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돕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명, 두 명 도와주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신의 일을 하는 길 위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사람들을 돕는 과정에 있는 저를 신이 손을 잡아 이끌어준 것이죠.
그래서인지 지금은 역설적으로 다른 무속인 선생님들이 제게 조언을 구하고 찾아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Q. 점사를 통해 재회를 성사시켜주시는 걸로 유명하시잖아요? 정말 기적 같은 재회도 있었나요?
재회의 기적은 사실 신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겁니다. 다만 그 타이밍을 잡는 것을 신이 돕죠.
기억에 남는 분이 있어요. 헤어진 연인에게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최후 통보를 들은 상태였죠.
제가 두 분의 기운을 들여다보니 끝보다는 재회의 기운이 더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붙잡지 않는 대신 신이 말한 시기를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못 믿으시고 울면서 저에게 매일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달쯤 지나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자꾸 네 꿈을 꾼다는 말과 함께요.
이게 단순한 우연 같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의 마음은 기운으로 이어져 있거든요.
신은 인연을 억지로 이어붙이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가 다시 마주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죠.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안내하는 게 제 역할이에요.
결국 그분들은 재회했고 지금은 결혼 준비 중입니다. 기적은 제가 만든 게 아니에요.
그 기적이 찾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 있었을 뿐이죠.

Q. 그럼 절대 이별할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라는 것도 있다 생각하시나요?
있습니다.
이별할 수 없는 운명은 단순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옆에 있는 연인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가 절대 이별할 수 없는 궁합이라고 생각해요.
Q. 반대로 이별하는 편이 좋을 정도의 악연은요?
전 이 관계가 좋다, 나쁘다는 판단은 사람이 만들어낸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를 버리고 떠난다고 해서 무조건 악연이고, 잘해준다고 해서 좋은 인연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사자의 마음이거든요.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이 만남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그 애틋함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결국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이 닥치든, 사람들에게 어떤 오해를 받든, 본인 마음에 정직하고 충실한 사람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외부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진심을 숨기지 않는 사람들이요.
그런 용기를 가진 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면서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재회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가 회피형과의 재회잖아요? 이런 경우 보통 어떤 점사가 나오나요?
회피형은 말보다 기류를 타는 사람입니다. 억지로 연락하거나 감정을 쏟으면 그 기운이 압박으로 느껴져 마음의 문을 바로 닫아버리죠.
그래서 회피형과의 재회 비결은 존재감을 남기는 거예요.
당신이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단단해 보일 때, 그 기운이 상대에게 닿습니다.
이 사람은 여전히 나를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는 거죠.
결국 회피형은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멀어지고 조용히 내버려둘수록 돌아온다는 겁니다.
회피형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압박이고 가장 안도하는 건 안정감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Q. 크리스마스가 2달 정도 남았는데, 연인과 보내고 싶은 솔로분들에게 공수 하나 내려주신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 외로워할 시간에 복이 들어올 통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저는 오래 잊고 지냈던 선배님이나 귀한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습니다.
이분들이 바로 당신의 사회적 귀인 운이 걸려있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지의 목적은 상대방의 복을 빌어 그 복의 일부가 나에게 반사되어 돌아오도록 만드는 데 있습니다.
상대방의 복을 빌어줌으로써, 그 긍정적인 기운이 당신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나 만남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망설임은 복을 걷어찹니다.
메시지는 씨앗이니 11월에 뿌려야 크리스마스에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생님께서 내려주시는 공수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있나요?
제 공수의 특징은 흐름을 짚는 힘이에요.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사건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감정, 타이밍, 기운이 서로 맞물려서 흘러가죠.
그래서 저는 된다, 안 된다는 말보다 왜 지금은 안 되고 언제 다시 흐를 수 있는가를 봅니다.
그게 바로 관계의 맥이에요.
특히 연애와 재회 쪽에서는 말 한마디보다 그 사람의 기운을 먼저 봅니다.
감정이 남았는지, 마음의 문이 완전히 닫혔는지, 아니면 열려 있는데 용기가 없는 건지 그 차이를 읽어내야 진짜 공수가 됩니다.
저는 이별한 두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누가 더 미련이 남았는지, 누가 먼저 연락을 해도 되는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의 흐름까지 보입니다.
결국 제 공수는 정답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신은 지금 이 길로 가면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불빛만을 보여줍니다. 그 불빛을 읽어주는 게 제 역할이고요.

Q. 마지막 공식 질문입니다. 오늘 사주나루의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저는 늘 사람을 봅니다.
점이든 사주든 결국 그 안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이 자리를 수락한 이유도 무속이라는 세계가 단순히 신비하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기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속을 예언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무속은 진단이고 공수는 처방이에요. 아픈 곳을 알아야 고칠 수 있고 흐름을 알아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람의 길을 대신 정해드릴 수는 없지만 그 길이 어둡다면 잠시 불을 켜드릴 수는 있겠지요. 그게 제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신은 당신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이별은 운명의 시험일 뿐, 그 사람과의 인연은 아직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가장 완벽한 때, 당신의 염원이 정점에 달했을 때 다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도중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단순한 바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 간절한 염원을 저에게 보여주신다면, 마지막 불씨를 피워 기필코 당신의 인연을 되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