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눠 왔지만, 한 달에 한 명만 진행되는 공식 인터뷰는 하지 못했던 완공주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많은 매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보여주실 매력이 더 많이 남았나 봅니다.
오늘 인터뷰를 저도 오랜만에 웃으며 읽었습니다.
완공주 선생님의 '나를 스쳐 간 모든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말씀이 일단 저에게는 통한 것 같네요.
오늘 이 인터뷰를 만나신 모든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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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완공주: 안녕하세요!
짱주나루의 짱공주 완공주입니다~
사주나루의 아이돌로 데뷔한지 2년차예요. (이제는 정말 저를 사주나루의 아이돌이라고 생각해 주시더라고요. 바이럴 성공.)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어서 타로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벌써 7년 차! 타로계의 일진짱!)
저는 저를 스쳐 간 모든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면 좋겠거든요.
Q. 작년 [NARU] 4월호 주인공이시잖아요. 어떠셨는지?
완공주: 이걸 1년이 넘어서 물어보시면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제가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네,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제가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날은 제가 주인공이지 않았습니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어 좋았고, 촬영을 위해 이쪽으로 와 주신 사주나루 관계자분들이 친절하고 다정하셔서 좋았어요.
일단 촬영해 주셨던 분께서 함께 즐기시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저만 신나면 아무래도 조금 민망하니까요. (나, 완공주. 내성적인 아이.)
결과물은 말도 안 되게 잘 나와서 행복했다네요.
당시에 이것저것 찍은 게 많은데 모든 사진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그거 아세요? 촬영할 때는 조명을 많이 켜놓기 때문에 덥습니다. 저 그때 더웠어요.)
Q. 역대급 타로리딩 에피소드 하나 말씀해 주세요.
완공주: 제가 항상 얘기했던 내용이 있는데, 그걸 인터뷰에 써먹은 적이 있어서 새로운 게 뭐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웬만해선 제가 드렸던 리딩이 맞았다면 다 신기하긴 하거든요.
매번 맞았다는 말에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하나를 꼭 뽑아서 얘기해야 하는 거라면, 음.
제 단골 공주가 진짜 마음에 안 드는 남자애로 타로를 보거든요?
근데 그 남자애 것을 10 개 보면 9 개는 꼭 맞추는 게 다른 의미로 소름 돋습니다.
내가 싫어하는데 왜 나랑 잘 통하는 거지?
그 단골 공주가 저한테 "쌤, 사실 ㅇㅇ이죠?"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너무 싫고, 하. (제가 싫어하는 걸 보면서 즐겁다고 웃습니다. 속상해요.)
Q. 밈을 공부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이건 진짜 잘 써먹었다 하는 밈과 실패한 밈이 있나요?
완공주: 항상 모든 밈을 잘 써먹긴 합니다.
잘 써먹었다고 생각하는 밈이 막 특별하게 생각나진 않지만,
그냥 공주님, 왕자님이 깔깔 웃으면 먹혔구나 하고 좋아하는 편이에요.
일단 어린 공주님, 왕자님들이 왔을 때, "쌤 진짜 제 또래 같아요!"라는 얘기 들으면 기분 최고예요.
(제 기준 어리다는 건 20대 초입니다. 이거 보고 있는 단골 어른이들이 막 남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실패한 밈은 정말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밈을 썼는데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고 "그게 뭐예요?", "아~" 이런 반응이었을 때가 실패한 밈인 겁니다.
저는 상담하며 이걸 몇 번 겪었고, 자괴감이 들어서 그날은 밥을 하루 두 끼밖에 못 먹었다네요.
(TMI: 완공주는 하루에 두 끼만 먹는 사람이다.)
Q. 돈을 좋아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던데요.^^ 돈을 벌면 주로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완공주: 돈을 벌었을 때 제가 쓰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수익 대부분은 엄마 주머니에 닌자처럼 쇽 넣습니다.
저는 엄마가 행복하고 편하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하거든요.
돈, 돈 거리는 이유가 뭐 특별하게 있지는 않아요.
사람들 중에서 돈 싫어하는 사람 찾는 게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뭔가 계기를 얘기하자면, 제가 어려웠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돈도 없는데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바라는 게 생길 때마다 돈 때문에 막혀서 슬픔이 배가 되더군요.
당시에 들었던 생각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하구나." 이거였어요.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 치다 보니 돈 좋아하는 사람이 됐네요.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막상 돈을 꽤 벌고 나니 먹고 싶었던 것도 하고 싶었던 것도 그때만큼 간절하진 않은 것 같아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죠.
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 환상통을 앓고 싶지 않네요.
엄마도 오래오래 여유롭게 만들어드리고 싶고요.

Q. 상담 텐션이 높으신데 기운이 많이 소모되진 않나요? 선생님만의 충전법은?
완공주: 기운이 소모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어요.
오히려 소모가 된다 싶으면 내담자는 기운을 얻어갔겠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소모할 때까지 나에게 화내는 건 자제하길 바란다. 꾸짖을 갈!)
나로 인해서 기분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절로 텐션이 높아지던걸요?
제가 타인과 저를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해서 소모가 덜한 것 같기도 하고요.
공감은 완전한 공명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상담으로 인해 기운 소진보단 날씨를 타는 것 같아요.
비가 오면 카드 자체는 잘 읽히는데 살짝 텐션이 내려가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럴 때면 좋아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새벽의 공기, 자유분방한 재즈의 선율, 봄에 내리는 꽃비 같은 것들 말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도 아주 기운 납니다. (애인 없습니다. ^^)
Q. 후기 답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한데, 작성에 얼마나 걸리시는지?
완공주: 보통 후기는 기분 좋고, 기력 넘칠 때 적는 편이에요.
제가 그런 상태로 적어야 읽는 사람도 기분 좋아진다고 생각해서요.
길이가 긴 것은 10분에서 15분 걸리는 것 같고, 짧은 것은 3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 기준 짧은 게 400자 정도 됩니다. 길면 1,000자 되는 것 같아요.)
타자가 빠르고 글을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마음만 먹으면 금방금방 적어요.
특별히 정성을 쏟는 이유요?
제가 응원한다는 걸 공주님, 왕자님들이 알 수 있는 창구잖아요.
처방전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거 알고 계세요?
기분 좋게 적은 글에는 사람의 입꼬리를 올리는 힘이 있다는걸요.
제가 적은 걸 보고 하루에 웃을 일 하나 적립하시면 좋겠어요.
어이가 없어서 웃든, 정말 기분 좋아서 웃든 뭐든요.
그래서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작성하는 것도 지금 매우 정성을 쏟는 중입니다.
기분 좋고, 기력 넘치는 상태로 적고 있어요.
읽는 분들이 다 기분 좋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으니까요!
제 글은 대체로 이렇게 적힙니다.(웃음)

Q. 오늘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완공주: 사주나루에 제 존재감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래도 사주나루라는 곳에서 세상을 만들어 주인공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제 마을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두둥.)
조만간 2주년이기도 해서 들뜨는 마음으로 수락했습니다.
단골 짱친 공주님, 왕자님들이 왜 요즘 이런 것 안 하냐고 짜증도 내고요.
제가 안 하겠다고 안 한 게 아닌데 막 짜증 내요.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제가 사주나루에 몇 년은 더 서식할 텐데, 여기서 완공주를 다 깐다는 건 너무 사주나루적 손실입니다.
다음에도 인터뷰에 꼭 초대해 주세요.
더 좋아진 입담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사주나루의 공주님, 왕자님들과 함께하는 아이돌 완공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