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제시드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제시드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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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시드 효과'라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제시드 : 사주나루에서 상담사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내담자님의 그 말씀은 정말 과분하고도 영광스러운 표현이었죠.
한 사람의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 제시드로서 상담에 더 진실되게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는 사회학 이론이 있습니다. 기대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는 의미죠.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그 이론을 믿습니다.
그래서 내담자님들께 긍정의 기운을 드리고, 따뜻하게 부축해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잘 부축해 드리려면 저도 힘을 길러야겠지요 ^^
그래서 섣부르게 마침표를 찍기보다, 계속해서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제시드 효과를 경험하신 내담자님들을 보며 저 역시 제 삶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기대를 품고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제시드 효과는 다시 저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입니다.
「Q. 금강경 필사를 하고 계시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시드 : 가슴이 먹먹해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2년 전 하늘 같은 엄마가 떠나셨어요.
남은 자식이 떠난 부모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가르침대로 바르게 살겠다는 다짐과, 엄마가 좋아하셨던 금강경 필사가 전부였습니다.
금강경 필사는 엄마를 만나는 시간이었고, 엄마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단정한 마음으로 한 획 한 획 쓰다 보니 제 마음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내담자님들을 위해 계속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내담자님들을 떠올리며 썼지만, 지금은 모든 분들을 위한 기도로, 초를 키우는 마음으로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파친코에 이런 대사가 있었어요. "선자 씨는 이렇게 먹고 자라서 강한가 봐요."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 덕분에 저는 단단하게 자랐습니다.
그 밥상이 제 자양분이 되었고, 지금의 금강경 필사는 제가 내담자님들께 건네는 따뜻한 밥 한 숟가락입니다.
밥은 여럿이 나눠 먹을수록 더 맛있잖아요 ^^
상담 중간에 갖는 정화 시간과 비슷합니다. 저에게도 정화의 시간이거든요.
마음이 답답할 때 필사를 추천드립니다. 번뇌에 취한 마음을 해장하는 데, 이만한 디톡스가 없습니다.
「Q. 자격증이 정말 많으신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취득한 보람이 있는 자격증이 있다면요? 」
제시드 : 지금의 저를 만든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급 중등정교사 자격증입니다.
20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교사라는 이름표 대신 타로 상담사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20년 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변의 반대요?
부모님, 특히 엄마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교사와 타로 상담사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타로 관련 연수를 많이 들었고, 타로를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타로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카드 이미지 속에 마음이 투영된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그래서 더 잘 읽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마 평생 공부해야겠지요 ^^
「Q. 타로 리딩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
제시드 :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전쟁을 하나씩 품고 산다고 하잖아요.
많은 사연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내담자님들을 만나면 아무래도 더 마음이 쓰입니다.
한때 앓았던 병이 있었는데 그 병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쓰여서 직접 만나 밥도 사주고, 어깨도 토닥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를 보여주며 괜찮다, 괜찮아질 거다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었기에 마음만 잘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
진심은 결국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Q. 나만의 TMI가 있다면? 」
제시드 : 저는 지금 작은 친구(강아지)와 함께 지구별 여행 중입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함께 꽃향기를 맡으며 현재를 온전히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이 자주 웃는, 행복한 인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책임을 배우고, 희생을 배웁니다. 무한한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내담자님들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완충입니다!! 혹시 상담 중에 친구 소리가 들린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
「Q. 평소 제시드 선생님은 어떤 성격인가요? 」
제시드 :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너는 항상 무언가에 꽂혀 있구나."
분야는 가리지 않습니다. 경계도 없고요. 지금은 타로에 꽂혀 여기에 ^^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집중력이 좋은 편이고, 나쁘게 말하면 하나에 꽂히면 다른 걸 놓치기도 합니다.
여행에 꽂혀 방학마다 텅장이 되었고, 뜨개질과 바느질에 밤잠을 설친 적도 많고, 스노보드를 타다 꼬리뼈를 다치기도 했고, 차에 빠져 다기와 엔틱 그릇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식집사로 집 안에 60개 넘는 화분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11개월 반려견 보호자로 살고 있습니다.
몰입을 잘하는 성격이라 취미가 많습니다.
어른의 취미란 놀이겠지요. 앞으로도 전 취미를 핑계로 놀이를 잊지 않는 어른 아이로 살고 싶습니다.
「Q. 신이 제시드를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담은 것과 아예 안 담은 게 있다면요? 」
제시드 :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신은 저에게 머무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주셨지만, 뒤돌아가는 법은 주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제시드는 빠꾸가 없다." ^^
제가 잘 머무르고 있는지, 잘 나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미래의 과거가 되고, 지금의 발걸음이 미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정성을 다하려 합니다.
과거는 후회보다는 반성으로, 지금을 위한 이정표가 됩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차근차근 나아갑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운명론자입니다 ^^
그래서인지 제 삶에는 예쁜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스리랑카의 한 다원에서 본 문구가 있습니다.
"You can't buy happiness, but you can buy tea."
차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 같지만, 재치 있는 문구에 제 삶의 태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마음 다치기보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음을 다독이며 오늘도 작은 일에 감탄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해 봅니다.
「Q. 타로 마스터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셨을 것 같아요? 」
제시드 : 아마 여전히 교사로 재직 중이었을 것 같습니다. 타로 보는 선생님으로요 ^^
타로는 아이들과의 상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는 것 같지만 말을 꺼내지 못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타로를 활용했습니다.
심볼론 카드로 뽑기를 했는데 카드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자 아이 스스로 눈물을 흘리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타로를 통해 진로 상담과 심리 상담을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끄는 도구였지만, 결국 아이들과 깊이 소통하게 해준 고마운 도구였습니다.
교사가 천직이라고 믿고 살았던 저에게 이 변화는 쉽지 않았지만, 그 선택을 한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지금의 제시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20대의 제시드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
제시드 : 살아보니 그렇더라.
살아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중
20대의 제가 지금의 저처럼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일찍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가지고 적당한 안온함을 갖길 바랍니다.
「Q. 제시드와 가장 닮은 타로 카드는? 」
제시드 : 오쇼젠 타로 3 of Water - Celebration 카드입니다.
질문 7번의 저와 같은 의미입니다.
"오늘도 내 인생에는 비가 많이 내릴 거야. 하지만 말이야. 나는 그 속에서도 춤출 줄 아는 사람이지...."
카드 속의 저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를 피하는 방법보다 싸이 흠뻑쇼처럼 행동에 틀이 없는 사람, 가끔은 길을 잃을 줄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