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전화상담 | 상담시간 10분~30분 | 25.04.20
날씨가 이젠 뜨거워지기 시작했네요.
매년 올해는 안 넘긴다 그랬는데..
올해도 1분기도 끝, 2분기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한 번은 제가 내려가야 역사가 시작된다 그랬는데
내려가도 잠시라도 꼭 보고 올거라 했는데
뭐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9개월째 연락두절 ㅠ
쌤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리고 온다 그랬는데...
역시나 상대는 움직일 생각이 없네요.
차라리 내려가지 말았음, 다시 상처받는 일도,
돈도, 시간도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내려가서 상처만 드립다 받고
남은건 원망만 더 생기고... 울분이 터지네요.
그렇게 느려터진 사람은 아니라 했는데,
결국은 곰 중에서 그런 곰도 없고,
첫 연락도 제가 말한대로 부고장...
부조금은 잘 받더니,
커피 한잔 사줄 맘은 없었나 봐요.
그 정도 예의도 못 차릴 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조금이 너무 작았나 ㅎㅎ
0 하나 더 붙였음 버선발로 나왔겠죠 ㅎㅎㅎ
때를 봐야지.. 내 사정이.. 언젠가.. 곧...
너무 닮았어요.
이제는 이게 빈 말이라는 거, 완곡한 거절이란 걸,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차라리 갈 생각이, 할 생각이, 다시 할 생각이 없다
딱 잘라 말하지.
그럼 그 당시는 아프더라도 감정의 고통은
빨리 끝났을 거 같애요.
너무 미안해서,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서 미룰 수 있지만,
상대방의 시간 역시 흘러가고
오기로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미동조차 할 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이미 돌이킬 수 없을만큼 너무 늦었어요.
주변에서 출산, 결혼 이야기 듣는 것도 징글징글하고
올해 또 가정의달 5월을 견딜 자신이 없어요.
이어지진 않더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면
응어리가 풀렸을텐데
이건 내려가서 종양을 하나 더 달고 온 격이라...
그 오랜 세월동안 저만 그만두면 되는 문제였어요
말이 그냥 제가 그만두면 되는 문제지만,
긴 세월을 보냈고, 또 몇 달을 더 기다리기엔..
너무 지쳐 버렸거든요ㅎㅎ
다들 몇 년째 안 가고, 안 오고
일 땜에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까
시간과 상대방은 무한하게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알려줘야 겠어요.